장자의 권한
장자의 권한은 아버지의 재산만을 더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의 생애의 축복을 포함한다. 이스라엘 뿐 아니라 모든 민족이 장자에게 이러한 특권을 준다.
장자의 권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할 경우 집안의 대표가 된다.
이것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족의 모든 일에 책임을 지는 제 일차 책임자이다.
왕의 승계도 장자가 우선이다. 같은 맥락이라 하겠다.
역사적으로도 장자가 왕위를 잇지 못하는 경우는 많은 진통과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유산에 관심이 많아서 특별한 유언이 없는 경우는 법적으로는 모두가 평등한 권리가 주어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장자가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것 같다. 가족의 모든 일에 아버지를 이어 가장으로서 책임을 가지는 상황에서 보면 책임만 많고 그것에 대한 마땅한 보상이 없기 때문이다.
에서가 장자권을 소홀히 여겼다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장자권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성경을 따르는 우리는 장자권을 인정하는가? 아니면 그냥 이야기만 하는 것인가?
에서는 집안의 대표역할을 죽 한그릇에 넘겨 주었다. 넘치는 혈기에 '그 까짓거'라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신중하지 못하며 하나님의 축복의 대상인 장자의 권한을 우습게 아는 것이다. 유대민족의 조상이 되어야하는 막중한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자세이다. 나중에 아내를 얻는 일에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근심거리가 되었다.
야곱이 장자권을 이루워가는 과정은 결코 순탄한 과정이 아니었다. 하나님께 기도의 씨름을 거쳐 많은 괴로움의 여정을 지나게 된다. 이런 고난의 과정을 소홀히 보면 안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미리아심으로 엄마의 배속에 있을 때부터 선택이 되기는 했지만 장자는 거져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에서라면 박차고 나갔을지도 모른다. 에서는 자손 뿐 아니라 재물도 야곱 만큼 축복을 받았다. 열두지파를 이루고 외형상 야곱의 축복과 다름이 없다. 그러나 그의 자손들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져 간 것이 사실이고, 이스라엘민족과는 투쟁의 관계를 지속하게 된다. 이것은 에서의 선택의 결과이다. 하나님은 에서의 선택을 미리 아시고 태어나기전에 형이 동생을 섬길것이라 말씀 하신다. 성경은 에서의 선택은 하나님이 미리 선택하신것 때문이라고 말씀하지 않는다. 순수 본인의 선택이다. 야곱이 만일 에서에게 붉은죽으로 장자권을 빼앗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을까? 짐작컨데 장자권은 불법적이 아니고 합법적으로 넘어 갔을 것이다. 야곱의 고생도 아마 덜 했을지도 모른다.
하여간에 야곱은 늙어서도 마음은 편치 않았다. 베냐민의 출생 직후 라헬의 죽음, 요셉의 일이 그랬고, 르우벤의 사건, 디나의 사건, 기근의 사건등
야곱의 말대로 험한 인생길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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