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나침반의 바늘이 북쪽만 가르키듯
내영혼의 바늘도 하늘만 가리키게 하시고
기인 목을 늘인 해바라기의 얼굴이
해를 따라 돌아가듯
내 영혼의 얼굴도
당신만 우러러 돌게 하소서
주님!
감히 하늘을 우러러 보지 못하고
가슴만 치던 세리처럼
내 영혼도
하늘을 우러러 가슴치게 하소서
주님!
롯의 아내처럼 뒤돌아 보고픈 때라도
내 영혼의 목을 고착시켜
앞만 향해 가게 하시고
모든 사람이 나를 향해
돌을 집어 들 때에는
오직 하늘만 우러러 보게 하소서
주님!
삶에 지치고 피곤한 로뎀나무 아래서도
나의 영혼은 하늘을 우러러 보게 하시고
나의 창고와 호주머니가 텅 빈 때에는
하늘의 창고를 우러러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