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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만찬은 공관복음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마26:26-30; 막14:22-26; 눅22:17-20).
이 규례는 우리 주님께서 배반당하던 저녁에 친히 제정하신 것이며 고전11:23-26은 그것의 의미를 보여 준다. 그러므로 요한복음 6장의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을 주의 만찬에 적용하는 것은 성경을 사사로이 해석하는 것이다.
주의 만찬은 구약의 유월절에 뿌리를 두고 있다. 유월절은 그리스도께서 하실 일을 미리 보여 주었고 주의 만찬은 그리스도께서 이미 행하신 일을 되돌아보는 것이다(고전5:6-8). 그리스도께서 분명하게 주의 만찬을 행하라고 명령하셨기에 그리스도인들은 이것을 규례로 삼아 지킨다(행20:7; 고전11:2, 26).
대부분의 교회는 주의 만찬이라는 성경 용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성만찬이라는 천주교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천주교의 일곱 가지 성례 중 하나인 ‘성체 성사’ 즉 미사를 가리키는 용어이므로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미사 참조. 이 규례의 이름이 주의 만찬이므로 누구든지 구원받았으면 주의 만찬에 참여할 수 있지만 구원받지 못한 아이들에게 빵과 포도주를 주는 것은 비성경적이다. 그 안에는 천주교의 미사에서처럼 무슨 신비적인 요소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주님의 승천 이후 첫 오순절이 지난 뒤에 예루살렘에서는 믿음을 고백하는 군중들을 위해 가정 예배나 모임이 있었으므로 매일 주의 만찬을 행했으며 이것은 보통 ‘빵을 떼거나 빵을 나눈다’는 말로 표현되었다(행2:46). 초대 교회 초반기에는 빵을 떼는 일이 거의 매일 있었으며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행2:44에 있는 대로 그들이 모든 물건을 공통으로 소유했기 때문이다. 즉 처음에 초대 교회 성도들은 100% 유대인이나 유대인 개종자였으며 - 이방인으로 처음 구원받은 고넬료는 오순절 사건 이후 10여년의 시간이 지난 뒤에 사도행전 10장에서 등장함 - 그들은 말라기 대언자의 말씀에 따라 언제라도 자신들의 주님이 성전에 돌아오리라는 기대감에 차 있었으므로 물건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성전에 모였다(말3:1).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께서 스데반 사건을 통해 강권적으로 다른 곳으로 흩어버릴 때까지 성전에 머물렀으며 심지어 사도들은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성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로부터 15-20년이 지나서는 매주 만찬을 행하는 것이 보인다(행20:7). 여기서도 그들은 단순히 주의 만찬만 행하지 않고 음식도 먹었다(11절 참조). 이 이후에는 회수나 빈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고 단지 고전11:26에 마지막으로 주의 만찬 자체에 대해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의미 있게 주의 만찬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회수가 중요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천주교회처럼 주의 만찬(혹은 미사)이 없으면 예배가 아니라는 주장을 펴는 곳도 있지만 성경은 결코 이것을 지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각 지역 교회가 자신들의 상황에 맞게 만찬의 빈도를 정하여 바르게 행하면 된다.
우리 주님께서는 “이것이 내 몸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결코 자기의 진짜 살을 먹으라고 하지 않았다. 주의 만찬의 요소인 빵과 포도즙은 그분의 찢겨진 몸과 그분의 흘린 피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유대인들의 유월절 기간에는 반드시 일주일 동안 모든 집에서 죄의 상징인 누룩을 제거해야만 했다(출12:15; 고전5:7-8). 누룩 참조. 그러므로 죄 없는 그리스도를 정확하게 나타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누룩이 들지 않은 빵을 사용해야 한다. 빵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순수한 피를 상징하는 포도즙 역시 누룩이 들지 않은 순수 포도 주스여야 한다. 포도주는 이미 누룩이 들어가서 포도즙이 발효된 것이므로 순수한 그리스도의 피를 나타낼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성경대로 믿는 성도들이 이런 이유로 모두 포도 주스를 사용한다.
주의 만찬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분과 맺은 언약과 또 은혜에서 은혜에 이르는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을 다시 되새기게 된다(고후1:21-22; 엡4:13-16). 한편 주의하지 않고 여기에 참여하는 자들은 죄를 지으며 따라서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전11:20-34). 주의 만찬은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만 행하는 잠정적인 규례이며 그 이후에는 어린양의 혼인 만찬이 성도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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