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요한복음

요한복음 1장 1절: 원어 해설

별을 보며 2026. 8. 19. 07:58

 

요한복음 11절은 기독교 신학에서 가장 깊이 있는 원어(헬라어/그리스어) 주석이 이루어지는 핵심 구절입니다.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Ἐν ἀρχῇ ἦν ὁ λόγος, καὶ ὁ λόγος ἦν πρὸς τὸν θεόν, καὶ θεὸς ἦν ὁ λόγος.
(
엔 아르케 엔 호 로고스, 카이 호 로고스 엔 프로스 톤 테온, 카이 테오스 엔 호 로고스) 

 

이 짧은 문장에 담긴 세 가지 선언의 원어 주석을 요약해 드립니다.



1. 첫 번째 선언: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 Ἐν ἀρχῇ (엔 아르케): '처음에'라는 뜻으로, 창세기 11절의 히브리어 '베레시트'와 대응됩니다. 그러나 창세기의 처음에가 '시간과 공간의 시작점'을 의미한다면, 요한복음의 아르케는 시간이 시작되기 이전의 초시간적 영원을 의미합니다.
  • ἦν (): '존재하다'의 뜻인 '에이미(εἰμί)' 동사의 미완료 과거형입니다. 이는 말씀이 어느 시점에 창조된 것이 아니라, 시간의 시작 이전부터 이미 계속해서 존재하고 있었음(선재성)을 강력하게 나타냅니다.



2. 두 번째 선언: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 πρὸς τὸν θεόν (프로스 톤 테온): 한국어로는 단순한 동행('함께')으로 번역되었지만, 전치사 '프로스(πρὸς)''~를 향하여(face to face)'라는 역동적인 방향성을 가집니다.
  • , 말씀(성자)이 하나님(성부)인격적인 대면을 하며 깊은 사랑의 교통을 나누고 있었음을 뜻합니다. 말씀은 성부와 완전히 구별되는 '독립된 인격'입니다.



3. 세 번째 선언: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 θεὸς ἦν ὁ λόγος (테오스 엔 호 로고스): 원문의 어순을 직역하면 "하나님이셨다, 그 말씀은"이 됩니다. 요한은 주어인 말씀(호 로고스)보다 '하나님(테오스)'을 문장 앞으로 보내어 격상시키고 강조했습니다.
  • 정관사의 부재: 앞선 문장의 하나님에는 정관사 '(τὸν)'이 붙었지만, 여기 '테오스(θεὸς)'에는 정관사가 없습니다. 만약 정관사를 붙여 '그 말씀이 그 하나님이다'라고 해버리면, 성부와 성자가 완전히 동일한 인격이 되어 삼위일체가 무너집니다(양태론 이단 성향). 요한은 정관사를 의도적으로 생략함으로써, 말씀이 성부 하나님은 아니지만 그 본질과 신성(Deity)에 있어서 하나님과 완전히 동일한 분임을 증명했습니다.



요약적 결론

요한복음 11절의 원어 주석을 종합하면, 말씀(예수 그리스도)은 피조물이 아니며 영원 전부터 계셨고, 성부 하나님과 친밀한 인격적 교제를 나누셨으며, 그분 자신이 곧 본질적인 하나님이라는 삼위일체의 신비를 선포하고 있습니다.